바리스타가 되어 볼 결심! ☕

퇴사를 결심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특히 안정적인 직장을 떠난 후 맞이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길고, 깊은 고민으로 가득하다.

나 역시 50대 초반에 어렵게 퇴사한 후, 2년 동안 온전한 휴식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늘 나를 따라다녔다.

물론 그 시간들이 마냥 무겁지만은 않았다.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풍경을 마주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소한 삶의 활력을 느꼈다. 작은 취미를 배우며 잠시나마 일상의 무게를 덜어냈고, 인공지능 데이터 라벨링 자격증에 도전하며 스스로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심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물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할까 말까를 반복하며 생각만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올랐을 때, 마침내 나는 결심했다. 바리스타에 도전해보자.

커피 업계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카페가 문을 열고, 그만큼 사라지는 치열한 생태계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한 번 부딪혀 보고 싶었다. 성공과 실패를 따지기보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O와 X를 직접 경험하고 싶었다.

지금 이 길의 끝이 어디일지는 모르지만, 한 잔의 커피에 내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온기를 전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 실천으로 옮기고 싶다..

이제 나는 커피 향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작은 컵 안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을 마주한다.

불안과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보다 더 큰 기대와 설렘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을 테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찾아오겠지만 지금 이 도전은 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중요한 건 완벽한 결과가 아니다.

멈춰 있던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한 이 선택을 소중히 여기며 매일 조금씩, 나만의 커피 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즐기려 한다.

그리고 언젠가, 내 커피가 누군가의 지친 마음에 따뜻한 쉼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

ps.바리스타가 되는 과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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